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긍정론이 확산하면서 미국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6개월 안에 근로자들의 임금 삭감 조치를 되돌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컨설팅 회사 왓슨 와이엇이 미국 소재 기업 175곳의 인사 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13일 발표한 데 따르면 앞으로 6개월 안에 임금 삭감 조치를 되돌릴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은 44%에 달했다.

1년 안에 되돌릴 계획이라는 답은 22%로 나타났다.

그러나 되돌릴 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22%를 차지했으며, 모르겠다는 응답도 11%로 집계됐다.

동결했던 임금을 6개월 안에 풀어주겠다는 응답자는 33%, 1년 안에 풀겠다는 답은 46%, 모르겠다는 답은 13%로 각각 조사됐다.

고용 동결을 풀겠다는 시기로도 6개월 안이 38%로 가장 많았으며, 1년내 34%, 1년6개월내 5%로 나타났지만, 모르겠다는 응답도 1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기업들이 졸라맸던 허리띠를 풀기로 한 것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판단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가운데 경기가 이미 저점을 통과했다고 답한 비율은 이달 조사에서 27%로 나타나 지난달 25%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현재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이달 15%에 달해 지난달 조사에서 10%로 나타났던 것에 비해 소폭 올라갔다.

단축했던 근로 시간도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되돌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 시간을 줄였다가 6개월 안에 이를 원상 복귀하겠다는 답이 57%, 1년 안은 20%, 모르겠다는 답은 13%로 각각 나타났다.

1년 안에 추가로 인력 감축에 나설 경우 근로자 가운데 몇%가 영향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인사 관리자들은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 5%에 달했지만 올해 2월 2%, 4월 1%로 줄어들다가 이달 들어선 0%를 유지하고 있다.

왓슨 와이엇은 "많은 고용주들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임금 삭감을 되돌릴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