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 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또다시 상승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 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2.47%로 마감해 지난 3월 6일 2.4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D금리는 지난 4월 16일 2.41%를 기록한 뒤 넉 달 가까이 변동이 없다가 지난 8월 6일 2.42%로 올랐으며 13일 0.03%포인트 급등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들어 0.05%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SC제일은행은 이날 47일물 CD를 2.40%에 500억 원 어치 발행했고 기업은행은 4개월물 CD를 2.62%에 1천100억 원어치 발행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통화 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넉넉하기 때문에 굳이 CD를 발행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CD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추경호 금융정책국장도 이날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기준금리가 동결된 상황에서 CD 금리가 기조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