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유럽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 섰다는 소식과 함께 달러 가치 약세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6센트(0.51%) 오른 배럴당 70.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83센트(1.1%) 오른 배럴당 73.72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55만8천명으로 1주전의 55만4천명보다 4천명이 늘어났고, 7월 소매판매 역시 전월보다 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54만5천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소매 판매 역시 0.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경제가 올 2분기에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가 동반 상승하자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독일과 프랑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 당초 -0.2%를 기록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날 제로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키로 하면서 성명을 통해 "경기 침체가 완화되고 있다"고 분명히 밝힌 것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해 이날 오후 2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에 1.4284 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의 1.4188 달러에 비해 0.7% 상승(가치하락) 한 것이다.

금 값은 4달러(0.4%) 오른 온스당 956.5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