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13일 "금융그룹으로서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푸르덴셜증권을 포함해 여러 증권사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푸르덴셜증권과 접촉한 일은 없으며 때문에 인수가 이뤄질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푸르덴셜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KB투자증권과 합병시킬 것으로 금융계에선 보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옛 한누리증권으로 지점망이 없어 본격적인 소매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푸르덴셜증권은 지점이 77개이고 총자산이 8500억원인 중대형 증권사여서 KB투자증권과 합병하게 되면 KB금융으로선 단숨에 상위권 증권사를 소유하게 된다.

KB금융은 현재 그룹 내 자산이나 수익 등에서 국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해 사실상 금융그룹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황영기 KB금융 회장도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증권사 인수 · 합병(M&A)을 통한 그룹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강조해 왔다.

푸르덴셜증권의 모회사인 미국 푸르덴셜 그룹은 푸르덴셜증권 매각을 위해 최근 도이치뱅크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푸르덴셜 그룹은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해외 투자자산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푸르덴셜증권을 매각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