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나흘째를 맞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3일 체류 일정을 또다시 하루 연장했다. 일정 연기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대아산 측으로부터 현 회장의 방북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절차에 따라 현 회장 일행의 방북 일정 연장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방북한 현 회장은 당초 2박3일 일정으로 12일 귀환할 계획이었으나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불발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귀환일을 하루씩 연장,체류일이 4박5일로 늘어났다.

현 회장은 곧 김 위원장과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면담이 성사되면 이날로 137일째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44)는 금명간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