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16일 연속 상승하며 ℓ당 50원 가까이 급등했다.

13일 주유소종합정보망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66원74전으로 전일에 비해 5원69전 올랐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지난달 초 이후 하락하다 같은 달 27일 이후 다시 반등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와 강남권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판매가격이 이미 ℓ당 2000원대에 근접해 있다. 여의도 국회 앞 K주유소는 ℓ당 1978원에,강남구 청담동 A주유소는 ℓ당 1966원에 판매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오르는 것은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70달러를 다시 돌파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가 추세라면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