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13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의업체인 트라이브랜즈(옛 쌍방울) 지분 40.86%를 200억원에 특수목적 법인인 JHCIAMC에 매각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4년 양귀애 명예회장과 설윤석 상무 등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양금속과 함께 트라이브랜즈 지분을 사들였다. 두 회사의 지분은 각각 38.36%(대한전선)와 2.50%(삼양금속)였다. 인수 3년 만인 2007년 대한전선은 전선업과 관련이 없는 트라이브랜즈를 팔기 위해 매수자 물색에 나섰다. 당시 한 코스닥 상장업체가 인수의사를 밝혀 협상을 진행했지만 자금부족 등의 이유로 매각은 무산됐다.

대한전선은 지난해부터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비주력 계열사를 팔아 올해 말까지 1조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트라이브랜즈 매각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대한전선은 188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트라이브랜즈를 인수한 특수목적 법인에 참여하고 있는 대주주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