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캐나다 수출이 국제 유가 상승 덕분에 4개월 만에 증가하며 무역수지 적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고 일간 글로브 앤 메일이 12일 보도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 수출은 6월 2.3% 증가한 293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1.3% 감소하면서 전달 11억달러에 달했던 무역수지 적자가 5천500만달러로 급감했다.

메일 지는 그러나 캐나다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나 감소한 상태로, 여전히 세계 경제 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청은 6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도 5.1%나 상승한 에너지 가격에 따른 것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제외하면 수출이 오히려 전달에 비해 0.5% 감소한 셈이라고 밝혔다.

투자기관인 CIBC 월드 마케츠의 므니 그로만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캐나다의 6월 원유 수출이 미국의 수요 증가로 22.3% 증가했으며 에너지 수출이 전체적으로 14% 증가한 64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캐나다의 무역수지 개선은 대부분 에너지 가격 상승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6월 자동차 관련 수출은 5.6% 감소한 29억달러를 기록, 수출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0년 초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또 수입은 국내 경기 위축을 반영,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감소했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