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매입 10월말 마무리..통화공급 조절 나서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2일 연방기금금리 운용목표를 역대 최저수준인 현행 0∼0.25%로 상당기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또 시장의 선순환을 위해 국채매입 속도 조절에 나서 10월말까지 현재 진행중인 3천억달러 규모의 장기국채 매입을 끝내기로 했다.

FRB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회의를 끝낸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행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경제여건으로 볼 때 상당기간에 걸쳐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경제여건과 관련, FOMC는 "지난 6월 FOMC 회의이후 경제활동이 안정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여건이 최근 몇주에 걸쳐 더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FOMC는 이어 "가계소비가 계속 안정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계속되는 실직과 부진한 소득 증가, 가계 부(富)의 감소, 대출여건 악화 등으로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여전히 고정투자와 인력을 줄이고 있지만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재고를 조정하고 있다"고 현재 경제흐름을 설명했다.

FOMC는 또 장기국채 매입이 오는 10월말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혀 금융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그동안 막대하게 늘려왔던 통화공급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정책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FOMC는 "3천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장의 원활한 흐름을 돕기 위해 매입 속도를 점진적으로 늦춰 전체 매입이 10월말께나 끝나도록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