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바닥 다지기 신호 해석

미국의 주택가격이 지난 2.4분기에 주택 압류의 영향으로 1년전에 비해 15.6%나 급락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일(현지시각) 2.4분기에 거래된 기존주택들의 중간 가격은 단독주택 기준으로 17만4천100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하락폭은 NAR이 단독주택 가격 흐름을 조사한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지역별 주택가격을 보면 미국 155개 대도시 지역에서 전년보다 집값이 떨어진 곳은 129개나 됐다.

하지만 주택의 거래량은 늘어났다.

미국 전체 50개 주에서 기존주택 판매는 단독주택과 콘도를 포함해 1.4분기의 458만채보다 3.8%가 증가한 4천76만채로 집계됐다.

또 1.4분기 대비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주(州)가 39개에 달했고, 9곳은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거래량이 증가했다.

미 경제전문가들은 2.4분기에 주택가격 하락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택판매가 늘어났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주택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