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 중소기업의 '공동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동브랜드 종합대전'이 처음으로 열린다.

중소기업청은 13~15일 서울 코엑스에서 '2009년 대한민국 공동브랜드 종합대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업종별 조합 등이 중소기업 제품의 시장 진입 어려움과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공동브랜드가 모두 참여한다. 중기청은 이들 공동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내수 판로 확보 등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홈쇼핑이 현장생방송을 통해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부스별로 구매상담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공동브랜드를 통해 초기시장 진입에 따른 고정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공동판매와 홍보 등 효율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많은 공동브랜드가 선보였지만 소비자 인식 부족과 브랜드 관리 소홀 등으로 상당수가 사장될 위기를 맞은 실정이다. 이 와중에 'Hi Seoul' 등 일부 공동브랜드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03년 서울특별시가 개발한 공동브랜드 'Hi Seoul'은 참여업체 수가 초기 11개에서 60개로 늘어났다. 판매실적도 급신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공동브랜드를 통한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이 전년(2091억원,5830만달러) 대비 각각 12% 증가한 2400억원과 7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한국한복조합과 5개 업체들이 2008년 말 선보인 '겨비(GYEOBI)'는 올 들어 상하이 파리 등 2개 전시회를 통해 수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오르셀'(귀금속),'케이폴'(무인경비),'청어당'(수산물) 등 지자체 및 중소기업 공동브랜드도 해외전시회 참가와 국내 공동판매 등을 통해 중기 상품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대기업에 비해 마케팅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총 59개 공동브랜드 개발을 지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