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대회의실.

말쑥한 정장을 차려입은 대학생이 열심히 발표를 하고 있다. 자동차 순정부품의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나름의 방안을 소리 높여 설명한다. 상세한 설문조사 집계 결과가 화면에 비춰지자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고개를 끄덕거린다.

이들은 이날 열린 현대모비스 대학생 광고·마케팅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 ‘모비스트(The Mobist)'다. 같은 날 열린 시상식에서 현대모비스 임원들은 최종 선정한 세 작품의 '프레젠테이션 경쟁'을 거쳐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작품을 결정했다.

'모비스트'는 준비기간동안 치밀한 시장조사와 다양한 연령층의 인터뷰를 통해 작성한 ‘순정부품 인식 향상을 위한 프로모션 방안’을 발표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들은 대상을 수상하며 장학금 300만원을 거머쥐었다.

발표자 이보라(25·동덕여대) 씨는 “자동차를 좋아해 평소 순정부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게 도움이 됐다”며 “우리가 심혈을 기울이며 만든 광고작품이 현대모비스의 순정부품 인식 향상에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 공지된 후 7월초부터 진행된 현대모비스 공모전은 광고(TV, 인쇄)부문과 마케팅 아이디어 부문에서 '순정부품 사용관련 대국민 캠페인'과 '순정부품 프로모션 전략 수립'을 주제로 펼쳐졌다. 이번 공모전에는 1주일의 접수기간 동안 300여점의 작품이 제출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심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접하며 심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상당수 작품들은 당장 순정부품 마케팅에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채점 소감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공모전에 제출된 광고·마케팅 작품들을 향후 브랜드 이미지 및 순정부품의 인식제고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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