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상사들이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 제작에 필수적인 희토류(稀土類)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2일 전했다.

스미토모(住友)상사는 카자흐스탄에서 우라늄 광석으로부터 희토류를 추출하는 사업에 참가하기로 했다.

도요타(豊田)통상도 향후 5년간 광산개발 등의 분야에 400억엔을 투입키로 했다.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이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중국 이외의 조달처를 확보, 일본 자동차 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상사들의 목표다.

스미토모상사는 올해 말까지 카자흐스탄의 국영원자력공사인 카자톰프롬과 합병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공사 산하의 야금공장을 활용, 우라늄을 추출하고 남은 광석에서 희토류를 별도로 추출할 방침이다.

내년엔 현재 수입량의 10%에 가까운 3천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요타통상은 인도네시아, 몽골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마루베니(丸紅)도 자회사를 통해 희토류 재활용 사업에 참가할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폐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4~5년 이후를 겨냥, 효율적인 회수 기술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희토류는 정밀기기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희귀금속 중 특히 희소성이 높은 것으로, 광산에서 출토되는 것 이외에 우라늄이나 철, 주석 등의 광석에서도 부산물로 추출된다.

환경 대응 차량의 모터에 사용되는 자석의 자성을 높이고 내열성을 높이는데 필수적이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