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비 70개 확대...예산 절감 기대

국토해양부는 올 하반기 공공공사 발주시 적용되는 실적공사비 항목을 상반기보다 70개 늘어난 1천607개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실적공사비는 공공공사의 건설공사비 산정 때 이미 발주된 공사의 공종별 실제 계약단가를 평균한 금액으로 유사한 공공공사의 예정가격 산출 기준으로 활용된다.

국토부는 현재 시장 가격을 적기에 반영해 적정 공사비를 산정할 수 있도록 공사 원가산정 체계를 종전 표준품셈 방식에서 실적공사비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표준품셈이란 공종별 작업에 표준적으로 투입되는 인력, 재료, 작업시간을 제시한 것으로 이 기준에 다 노임단가, 재료가격 등을 곱해서 공사원가를 산정한다.

국토부는 이번 실적공사비 항목 확대로 표준품셈 방식으로 공사비를 산정할 때보다 공종별 단가가 평균 88.3%로 떨어져 11.7%(2004년 품셈 대비)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향후 공사비를 산정할 때 공사 규모와 기술적 특성 등 전문성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발주기관별로 필요한 실적공사비를 자체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내년 중에는 고속도로, 아파트 등 동일한 시설물을 반복적으로 발주하는 전문 공사기관은 기관별로 필요한 실적 공사비를 자체 전환하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실적공사비 전환이 어려운 공종에 대해서는 표준품셈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공사비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