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기온이 올라가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식품에 해충이 생기지 않도록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가정에서 자주 발견되는 식품 해충으로는 화랑곡나방과 머리대장가는납작벌레, 각종 바구미, 창고좀벌레 등이 있다.

특히 화랑곡나방의 유충은 종이뿐 아니라 얇은 판지, 비닐포장, 알루미늄 호일을 갉아서 뚫을 수 있어 잘 포장된 가공식품에서도 발견된다.

식품에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포장이 훼손되지 않은지 잘 살피고, 최근에 생산된 제품을 구입해 단기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식품을 보관할 때 바닥에서 50cm이상 떨어진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유리·금속·플라스틱 등 뚜껑이 있는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식품을 보관하는 장소에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은 식품 오염 우려가 있으므로 부적절하다.다만 부득이하게 살충제를 쓸 때에는 식품이나 접시, 조리기구에 닿지 않도록 하고 살충제를 뿌린 후에는 적어도 2시간 이상 완전히 환기를 시켜야 한다.

해충이 발생한 식품은 비위생적이며 부패 우려가 있으므로 먹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 또 새모이 등으로 활용하려면 55℃ 이상서 30분간 가열하거나 냉동고에서 4일 이상 보관한 뒤 가열 조리해 사용하도록 식약청은 조언했다.

식품 구입과 보관, 해충제거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식약청 홈페이지 '소비자정보'(http://safefood.kfda.go.kr/safefood/user/foodinfo/easyinfoList.jsp)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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