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3세, 700억 유상증자 참여…재무개선 힘 보태
국내 저축은행들 역시 특수목적법인(SPC)인 티에이치제일차 유한회사를 통해 500억원을 투자했다. 1주당 발행금액은 2만원이며 발행주식수는 총 250만주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채권처럼 확정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회사에 이익이 발생할 경우에만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 달려 있다. 보통주 전환시에도 1 대 1보다 높은 비율로 주식을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상환전환우선주 배당조건은 연 3%로 상환청구는 발행 후 3년, 전환시기는 발행 후 1년으로 정해졌다.
설 상무 등 대한전선 오너 일가가 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고(故) 설원량 회장의 부인인 양귀애 대한전선 명예회장(9.26%)과 설윤석 상무(53.77%),차남 설윤성씨(36.97%) 등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삼양금속이 10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올해 1조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데 이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 3500억원을 발행하고,한국렌탈과 대한ST를 매각해 1015억원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부 비주력 계열사와 부동산 매각 등 추가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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