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BOJ)이 7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로이터 등에 따르면 BOJ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인 무담보 콜론금리를 현행 0.10%로 동결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일본 경제가 아직 침체 상태에서 머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BOJ는 "수출과 생산이 늘어나면서 일본의 경제 상황 악화가 멈췄다"며 2009회계연도 후반부터는 일본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세가 뚜렷하다"며 최근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일본에서는 금리결정 자체보다는 BOJ가 경제 상황을 보는 시각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BOJ 총재는 일단 수출과 산업생산이 반등함에 따라 '일본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수 부진으로 취약해진 노동시장과 기업 투자로 인해 일본의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며 하락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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