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은 10일 방북 길에 오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리종혁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와 영접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 사장은 오후 4시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회장은 오후 2시10분께 개성에 있는 북한 출입사무소에 도착해 리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잠깐 인사를 나눈 뒤 오후 2시25분께 승용차 편으로 평양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 회장이 평양으로 간 만큼 억류된 직원 유씨 문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앞으로 진전 상황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 4일 금강산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회장 추모식 때 방북을 희망한 현 회장의 뜻을 북한 당국에 전달해 이번 평양 방문이 성사되도록 도운 대남 라인의 고위급 인사다.

조 사장은 11일 오전 10시 개성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파주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