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경제계 관심 인물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가 경기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6월엔 "경기하강세가 끝났다"는 낙관론을 제시했다가 지난달엔 "하반기 성장세는 매우 약할 것"이라는 신중론을 펼친 바 있다. 현재 경제 상황에 상하방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어 향후 전망을 한마디로 정리하기가 그만큼 어렵다고 한은 관계자들은 토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총재가 이번엔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미국 등 글로벌 경제도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났다는 판단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총재가 비교적 강한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Exit Strategy) 시기에 대한 논란도 그만큼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다만 3분기 경제성장률까지 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금통위에선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은은 금통위에 앞서 10일 '6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를 발표한다. 단기금융상품의 지표인 M1(협의통화)의 증가세가 포인트다.

통계청은 '7월 고용 동향'을 12일 내놓는다. 6월엔 취업자 수가 희망근로사업 등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일시 증가했는데 7월에도 증가세가 유지됐을지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6월 고용률이 59.8%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고용 사정이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