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100만대를 넘어섰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8일 홈페이지에 올린 `자동차 생산ㆍ판매 현황' 보고서에서 7월 자동차 판매량이 108만5천6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63.57% 급증, 3월 이후 5개월째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의 1~7월 자동차 판매량은 718만4천400대로 23.38% 늘어나며 세계 1위 시장 자리를 고수했다.

자동차시장은 통상 7월이 비수기지만 올해 중국은 정반대였다.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은행 신규대출 증가와 자동차 판매지원 정책,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 19개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영업이익은 5월까지 적자를 지속하다 6월 들어 흑자로 전환했으며 7월 들어 영업이익 증가폭도 확대됐을 것으로 추산됐다.

차종별 판매량은 승용차가 85만300대로 56.78% 증가했고 상용차는 25만9천300대로 38.74% 늘었다.

9인승 이하의 승용차 중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두드러졌으나 1.6ℓ이하 소형차는 판매가 감소하는 등 대형차 판매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중국 토종업체들의 승용차 판매량은 34만5천600대로 전체 41.51%를 차지했으며 이어 일본업체들이 20만2천400대로 24.31%, 독일은 11만8천600대로 14.24%, 미국은 8만700대로 9.69%, 한국은 6만5천100대로 7.82%, 프랑스는 2만200대로 2.43%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4~7인승 승용차 판매량은 일본이 17만1천300대로 시장점유율 28.48%를 차지해 중국을 제치고 1위로 올랐으며 이어 중국이 15만9천300대로 26.49%, 독일은 11만7천200대로 19.49%, 미국은 5만6천800대로 12.74%, 한국은 5만6천800대로 9.44%, 프랑스는 2만200대로 3.36% 등이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