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지수 4주 연속 상승세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실업사태가 진정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중 최고치로 올라서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000선을 회복하는 등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로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3.81포인트(1.24%) 오른 9,370.0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13.40포인트(1.34%) 오른 1,010.48에, 나스닥은 27.09포인트(1.37%) 상승한 2,000.25에 거래돼 각각 1,000선과 2,000선을 회복했다.

S&P 지수는 10개월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다우지수는 장중에는 9,400선을 넘기도 했다.

이번 주에 다우지수는 2.2%, S&P 500지수는 2.3%, 나스닥은 1.1%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증시는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이 9.4%로, 예상과는 달리 한 달 전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로 출발한 뒤 계속 강세를 유지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당초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7월 실업률이 9.6%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발표치는 오히려 하락함으로써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또 7월 한 달 동안 사라진 일자리는 24만7천개로 전문기관들이 예상했던 32만∼32만5천개를 훨씬 밑돌았다.

일자리 감소 규모도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속에 정부의 대규모 구제금융으로 몰락을 면한 보험회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7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AIG는 2.4분기에 18억2천만달러(주당 2.30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고 주가는 20% 급등했다.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