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쌍용자동차 노조가 불법 점거해 온 평택 도장공장에서 무기류 7825점을 수거해 감식 중이라고 발표했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쌍용차 노조와 외부세력은 화염병,볼트총,쇠파이프 공격은 물론 쇠뇌 박격포,대형 표창 등을 사용해 경찰과 사측 직원들의 생명을 위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법 농성을 주도한 외부세력 8명을 포함 9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체포시한인 8일 오후 8시까지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되,전원 구속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기간 불법 점거농성 여파로 기업가치가 더욱 떨어지게 된 쌍용차를 대만 리비아 중국 등의 기업들이 낮은 가격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이들 3개국 기업이 쌍용차 인수의향을 전해왔다"며 "그동안 장기간 파업으로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지만 파업이 마무리된 만큼 (쌍용차 측이) 조만간 이들 기업과 접촉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만 기업의 경우 자국 내 완성차 산업이 전무한 만큼 쌍용차 인수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이상열/류시훈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