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가 '보험아줌마' 이미지에서 고소득 금융전문 직종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해마다 발표하는 '보험왕'들이 억대 연봉자 대열에 속속 합류하면서 이 직업에 대한 사회의 시각도 많이 달라졌다. 그렇다면 보험설계사들의 수입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달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보험설계사 월평균 소득은 309만원이다. 이 중 우수인증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전체 평균의 2배를 훨씬 웃도는 796만원에 달한다. 우수인증설계사란 같은 회사에 3년 이상 근무하면서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없고 신뢰성이 높아 금감원에서 인증한 설계사를 말한다. 동일한 보험회사에서 장기간 모집활동에 종사하면서 보험상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한 경우 고소득 보험설계사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보험설계사의 숫자가 지난 1년 사이 53%나 늘어났다고 한다. 지난해 9월 교차판매 허용 이후 생보사와 손보사에 동시에 소속된 설계사 10만여명을 제외하더라도 전년 대비 6.5% 증가한 숫자다. 보험설계사가 이렇게 각광받게 된 건 금융위기와 불안정한 고용환경의 영향이 크다. 1인 사업자로서 별도의 자본금 없이 창업이 가능한 직종이기 때문이다.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평생직업이 남는 시대다. 한번 선택해 갈고 닦은 전문지식과 실무는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전문성과 고소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보험설계사는 평생직업이 가능한 지식서비스분야 1인 프리랜서로서 유망한 직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