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간 협상이 70여 일 만에 타결됨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쌍용차 공동관리인 측이 구조조정 지원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7일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 등과 만나 구조조정 비용 등의 자금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쌍용차 측이 희망퇴직자에 대한 지급액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비용으로 1천억~1천500억 원 정도를 요청한 상태"라며 "공동관리인으로부터 회사 정상화 방안에 대해 들어보고 지원할 구조조정 자금규모와 시기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더라도 법원 허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자금이 지원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러나 산은은 우선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하되 C200(프로젝트명) 개발비용(1천500억 원) 지원 여부와 관련해서는 다음에 논의하는 쪽으로 협상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법원 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구조조정관련 자금을 지원하는 쪽으로 협상을 추진할 것이나 회사 정상화 후 기업 인수.합병(M&A) 추진 등의 많은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신차 개발 자금 등의 지원 문제는 추후에 생각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6일 974명의 정리해고자에 대해 '무급휴직.영업전직 48%, 희망퇴직.분사 52%'를 골자로 한 합의안에 서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