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 최대 보험사인 캐나다의 메뉴라이프가 6일 실적 호전에도 배당금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발표한 데 따른 충격으로 토론토 증시가 급락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1만1천선을 회복했던 토론토 증시의 S&P 지수는 이날 금융주의 전반적 약세로 253.56 포인트(2.3%) 하락한 1만793.37로 장을 마감, 다시 1만1천선 아래로 추락했다.

메뉴라이프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순익이 작년에 비해 79% 상승한 18억달러를 기록했으나 8억달러의 자본 확충을 위해 배당금을 종전의 절반인 주당 13센트로 낮춘다고 발표,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메뉴라이프 쇼크로 경쟁 보험사인 선라이프를 비롯, 금융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5.6%나 급락했으며, 메뉴라이프 주가는 15% 폭락한 22.3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와 관련, 캐나다통신은 작년 세계적 금융 위기 발생 이후 캐나다 주요 금융사 중 배당금을 삭감한 것은 메뉴라이프가 처음이라면서, 특히 그 규모가 절반이나 된다는 데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90분 동안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이 회사의 마이클 벨 CFO는 배당금 축소는 자본 확충 뿐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인수합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메뉴라이프는 중국에 진출한 최대 외국계 보험사이기도 하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