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생산액 44% 수도권 집중

산출액(생산액) 기준으로는 4년전인 2005년에 경기가 서울지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경제의 생산액중 44%, 부가가치의 48%가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강원도 경제의 수도권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5년 지역산업연관표'를 발표했다.

◇ 수도권의 생산비중 44%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총산출액(생산액) 2천68조8천억원 가운데 수도권이 906조8천억원으로 43.8%를 차지했다.

또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이 19.5%였고 대경권(대구.경북)과 호남권(광주.전북.전남)은 각각 11.3%였다.

충청권(대전.충북.충남)은 11.2%였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0.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 18.2%, 경북 8.4%, 경남 7.3%, 울산 7.1%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전남 6.5% ▲충남 6.3% ▲인천 5.5% ▲부산 5.1% ▲대구 2.9% ▲충북 2.9% ▲전북 2.7% ▲광주 2.2% ▲강원 2.2% ▲제주 0.7% 등이었다.

부가가치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48.3%로 절반수준을 차지했고 동남권은 16.9%, 충청권은 10.7%였다.

시도별로는 서울 23.4%, 경기 20.0%, 경북 6.9%, 경남 6.3%, 부산 5.6% 등의 순이었다.

한은의 이우기 투입산출팀 차장은 "경기도는 제조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산출액 기준으로는 서울을 앞질렀다"면서 "시도별 산출액을 이번에 처음 파악했기 때문에 언제부터 경기도가 서울을 추월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산출액의 구성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서비스업이 53.9%를 차지했고 관광산업이 발달한 제주와 강원의 서비스업 비중도 각각 61.4%, 53.8%로 높았다.

제조업 비중의 경우, 동남권이 60.9%에 이르렀고 대경권은 59.0%, 호남권은 56.2%, 충청권은 55.2%였다.

한은의 이우기 차장은 "수도권은 서비스업, 지방은 제조업 중심으로 상호 보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원도 수도권 의존도 높아
지역내 생산품이 어떤 지역으로 나가는지를 파악하는 이출구조를 보면, 수도권의 이출액중 동남권이 28.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충청권 26.0%, 대경권 20.7%, 호남권 17.0% 등이었다.

제주의 이출액중 42.4%는 호남권이 차지했고 나머지 경제권은 수도권으로 이출이 많았다.

시도별로 보면, 강원의 수도권 이출비중이 64.5%를 차지해 이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은 대전(충청권 37.0%), 광주(호남권 32.0%), 대구(동남권 30.5%), 부산(동남권 43.1%)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의 이출비중이 높았다.

이입구조를 보면, 수도권은 충청권으로부터의 이입비중이 28.6%로 가장 높았고 다른 경제권은 수도권으로부터의 이입비중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울산의 경우 동남권으로부터의 이입비중이 30.0%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수도권으로부터의 이입이 많았다.

◇ 대구 취업유발 계수 높아
최종 수요(소비.투자.수출)에 의한 최업유발 계수를 보면, 수요 10억원당 대구가 19.1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 19.0명, 강원 17.4명, 부산.전북 각 18.3명 등의 순이었다.

강원은 건설투자 비중이, 제주는 농수산품과 서비스의 수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취업유발계수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특정지역의 최종수요가 지역별 생산액을 유발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생산유발률을 보면, 자기지역 유발률은 수도권이 55.8%, 동남권이 55.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른 지역 생산유발률은 제주가 52.5%, 충청권이 50.2%로 높은 편이다.

시도별로는 자기지역 생산유발률은 전남 60.8%, 울산 59.2%, 서울 58.2% 등의 순으로 높았고 다른 지역 생산유발률은 대전 55.5%, 인천 53.6%, 제주 52.5%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