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상하이증시에 외국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이후 각국 정부가 앞다퉈 자국 기업 상장을 우선 허용해달라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만 증권거래소의 슈에치 이사장은 6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하이증시에 우선 5~10개의 대만 상장사를 IPO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합의한 후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중순 런던을 찾은 왕치산 중국 부총리는 영국 정부로부터 영국 기업의 상하이증시 IPO를 지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왕 부총리는 지난달 워싱턴에서도 미국 당국으로부터 이 같은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1차 미 · 중 전략경제대화 공동성명에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의 중국 증시 상장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삽입된 것도 이 때문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