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2개 소상공인 단체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가 6일 정식 출범했다. 이들 단체는 전체 회원 수가 270만명에 달해 기업형 슈퍼마켓(SSM) 출점 저지 등 각종 현안에 강력한 압력단체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전국상인연합회,한국음식업중앙회 등 32개 소상공인 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연합회는 SSM 확산 저지,다른 소비업종으로 사업조정 확산,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사안별로 공동 대응키로 했다.

총회에선 김경배 수퍼마켓연합회장과 최극렬 상인연합회장,남상만 한국음식업중앙회장,김용만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 등 4명을 공동 회장으로 선임했다. 김경배 회장은 "연합회 결성을 계기로 전국 270만여 소상공인들은 앞으로 현안 문제에 한 목소리를 내고 힘을 결집할 수 있으게 됐으며,구체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우선 SSM 출점 저지를 위해 소상공인 500명으로 구성된 '유통구조 개선 자율감시단'을 발족했다. 감시단은 지역 상권 내 부당 유통행위와 SSM 출점에 따른 소상공인의 피해상황을 감시하며,연말까지 1000명으로 확대된다. 연합회는 또 SSM 이외의 다른 업종에서도 사업조정제도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32개 소상공인단체를 대표하는 공동 대응체제를 구축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원희룡(한나라),김용구(자유선진당),정동영 의원(무소속)은 축사를 통해 "SSM 규제를 위한 입법 조례 제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