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손해보험이 남성 전용 미용실인 '블루클럽'을 인수했다고 6일 발표했다. 블루클럽의 지분 5%를 갖고 있던 그린손해보험은 최근 부산시와 함께 세운 그린부산창업투자 및 자회사인 부울경투자조합을 통해 각각 28%와 60%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투자금액은 30억원가량이다.

그린손해보험 관계자는 "향후 블루클럽 매장을 보험영업점 등으로 활용하는 한편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머리를 깎는 동안 단말기 화면 등을 통해 보험상품을 설명하는 등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또 내년까지 블루클럽의 개인 가맹점 수를 현재 500여개에서 1000개까지 늘리고 전 매장을 과실배상책임보험에 가입시켜 고객에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보장해 줄 방침이다. 그린손보는 또 최근 영화투자조합을 통해 '해운대'와 '박쥐''마더' 등의 한국영화에도 투자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편 손해보험사들은 실손형 의료보험의 보장한도 축소로 생명보험사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해진 데다 장기보험 시장이 포화상태를 맞으면서 틈새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일화재는 기독교 신자가 예배와 봉사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는 '크리스천 사랑나눔 자동차보험'을 개발,7일부터 판매한다. 예배를 하는 주말 등에 자동차 상해를 입을 경우 최대 5000만원을 보상하며,특약에 가입하면 피보험자에게 사망보험금을 주는 시점에 추가 10%를 지정한 교회 등에 지급한다.

삼성화재 메리츠화재는 화재와 도난,실화배상책임 등을 보상해주는 가정 · 생활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화재 · 재산 · 생활보험 등 일반보험 시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