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준중형차 '포커스'가 미국 소비자들이 낡은 차를 폐차하고 가장 많이 바꾼 신차로 꼽혔다.

5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가 지난달 24일부터 시행한 폐차 후 신차 구입 보조금제를 통해 판매된 차종 가운데 포커스가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도요타 코롤라,혼다 시빅,도요타 프리우스,도요타 캠리,포드 이스케이프,현대 엘란트라 순으로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포커스는 연비가 9.1~10.7㎞/ℓ에 달하며 가격은 1만3450달러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반면 보조금제를 통해 가장 많이 폐차된 고물차는 포드 '익스플로러' 1998년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폐차 순위 톱10 안에 든 차종은 포드의 익스플로러,지프 그랜드체로키,닷지 캐러밴 등으로 모두 기름을 많이 먹는 스포츠유틸리티(SUV)와 픽업트럭으로 조사됐다.

대당 3500~4500달러의 보조금을 주는 신차 보조금제는 시행 일주일 만에 10억달러의 재원이 바닥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보조금제 덕에 약 25만대의 자동차가 팔린 것으로 추산됐다. 미 정부는 20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하고 상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