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스위스 광산업체 엑스트라타가 앵글로아메리칸에 유리하게 합병 조건을 완화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믹 데이비스 엑스트라타 최고경영자(CEO)가 “앵글로아메리칸 합병 금액을 높이고 앵글로아메리칸 주주 지분을 50%이상으로 하는 등 앵글로아메리칸측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엑스트라타는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에 1대1 동등 합병을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합병이 성사되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BHP빌리턴과 발레에 이어 세계 3위 광산업체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엑스트라타는 앵글로아메리칸의 거부 의사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한편 엑스트라타는 올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급감한 6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7억7300만달러를 밑도는 금액이다.매출은 39% 감소한 99억달러로 집계됐다.원자재가격 하락이 실적악화의 주요인으로 꼽혔다.엑스트라타는 지출축소와 감산 등 비용절감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