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6월 소매 판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분기 홍콩의 외식산업 매출액이 지난 1분기에 비해 늘어나는 등 서서히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 통계처는 3일 홍콩의 6월 소매 판매액이 211억홍콩달러(3조3천16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5월의 6.2%에 비해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2분기 소매 판매액은 지난 1분기에 비해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외식산업 매출액은 1분기 대비 0.7%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6월 홍콩의 고가 시계와 보석류의 판매액 감소율도 8.2%로, 5월의 11.1%에 비해 감소율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6월 비행기 탑승자 수가 1년전에 비해 18.9%나 감소하는 등 항공업계는 여전히 불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항셍은행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홍콩의 경기가 최악이었기 때문에 2분기 수차가 다소 반등한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면서 4분기에 이르러야 홍콩의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