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흑해 연안에 계획 중인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건설 등 4개의 대형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3일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영 석유 · 가스회사인 나프토가즈가 최근 LNG터미널과 해상 · 육상의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해 달라고 정식으로 제안해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가스공사에 참여를 요청한 프로젝트는 △LNG 터미널 건설 △흑해 및 아조브해 심해가스전 개발 △육상 석탄층메탄가스(CBM)전 개발 △가스수송시스템 현대화 등 4개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만도 약 5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LNG 터미널 프로젝트는 연결 배관망과 항만시설 건설 등을 합쳐 사업 규모가 최대 30억달러나 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흑해 연안의 오데사 오카키브 페도시아 등 3곳을 LNG터미널후보지로 소개하며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가스공사는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나프토가즈는 잠재매장량이 220억㎥에 이르는 흑해 심해 가스전과 육상의 석탄층메탄가스전을 공동으로 개발하자고 가스공사에 제안했다. 해상 가스전은 수심이 깊지만 기존 수송시스템과 인접해 있는 게 장점이다. 새로운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CBM과 관련,가스공사는 지하 400~1800m에 37m 정도의 두께,25조㎥ 규모로 매장된 것으로 추정돼 개발 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나프토가즈는 아울러 1400억㎥인 기존 가스수송량을 2000억㎥로 늘리기 위한 가스수송시스템 현대화사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여러 분야에서 사업정보를 제공한 만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