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광통신은 싱가포르 1위 통신 사업자인 싱텔과 4200만달러 규모의 광케이블 및 선로 부품 공급 계약을 3일 맺었다. 싱텔은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파키스탄 등지에서 유 ·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체다.

싱텔이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정보통신개발청(IDA)이 주관하는 '차세대 국가 광대역 통신망' 사업으로 싱가포르의 인터넷 속도를 2012년까지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삼성광통신 관계자는 "싱텔의 주 공급업체로 선정돼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광통신은 앞으로 2년간 싱텔에 광케이블과 선로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정부 주도의 'HSBB(고속 광대역 통신망)' 프로젝트 공급 업체로 선정돼 약 1200만달러 규모의 광 선로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필리핀 카타르 예멘 등의 1위 통신업체에 광케이블 공급 업체로 선정돼 약 1000만달러 규모의 광케이블도 공급할 계획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