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200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1.6%(전년 동기 대비) 오르는 데 그쳤다고 통계청이 3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작년 이맘 때 유가가 크게 올라 올 7월에는 물가가 실제보다 적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컸고 환율도 안정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국산 쇠고기,배추,갈치 등을 포함한 식료품은 전년 동월비로 5.1% 올랐으나 휘발유,경유,등유 등의 비식료품이 1.6%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가 안정됨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하는 출구 전략(위기 때 풀어놓은 자금을 흡수하는 것) 실행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안정인 데다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어 국민들의 물가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