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마오타이(사진)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동방조보가 3일 보도했다.

지난 1일부터 백주업체들에 세금 부담을 늘리는 새로운 백주소비세 정책이 시행되면서 공장 출고가 인상을 예상한 일부 상점들이 마오타이를 사재기하면서 일부에선 품절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마오타이는 중국에서 정부가 공식 선물로 인정하는 유일한 주류 브랜드라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마오타이 측은 공장 출고가격 인상폭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상하이와 베이징의 일부 상점에선 이미 유통상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동방조보는 전했다.

53도짜리 페이톈마오타이의 경우 최근 1개월 사이 두 차례 가격이 올라 한 달 전 688위안에서 758위안으로 인상됐다. 베이징에서도 새 소비세 정책에 맞춰 일부 상점에서 마오타이뿐 아니라 우량예 등의 가격을 10% 정도 올렸다.

새 소비세 정책이 시행된 첫날 쓰촨성의 백주업체인 퉈파이취는 백주 셔더 등의 공장 출고가격을 최고 10% 올린다고 발표하는 등 백주업체들의 집단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중국의 일간 매일경제신문이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