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고 천문학적인 연봉 지급을 감행한 골드만삭스.하지만 미국인들에 비쳐진 골드만삭스의 이미지는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미국 일반인은 물론 금융전문가들도 골드만삭스보다 모건스탠리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골드만삭스의 명성이 퇴색하고,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브랜드애셋컨설팅을 통해 미국인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골드만삭스의 명성이 일반인과 금융전문가 그룹 모두에서 손상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설문조사 책임자였던 안네 리버스는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대중 사이에서 영화 '월스트리트'에 등장하는 탐욕스럽고 냉혈한 기업사냥꾼 '고든 게코'와 같은 존재로 여겨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경우 일반인이나 금융전문가들이 골드만삭스보다 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2006년 설문 결과를 뒤집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기업에 대한 존경'을 포함한 대부분 항목에서 골드만삭스보다 앞서거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