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지난달 집중호우 등 궂은 날씨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매출(기존점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고 현대백화점도 3.4% 신장했다. 저온현상과 잦은 폭우로 여름 상품 판매가 부진했지만 명품,화장품 등이 꾸준히 호조를 보인 데다 대형 의류 할인행사에 고객이 몰려 신장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상품군별로는 인기 수입의류 브랜드인 폴로 할인행사에 힘입어 남성캐주얼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에서 남성캐주얼이 31.4% 증가했고 신세계도 정장 · 캐주얼을 포함한 남성 의류가 12.1% 늘었다. 명품과 화장품 매출도 20% 안팎의 신장세를 이어갔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명품이 19.3%,화장품이 20.4% 각각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명품이 20.8%,잡화가 11.0%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지난달 냉방가전,여름의류 등 여름특수 상품 판매 부진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기존점 기준으로 이마트가 전년 동월 대비 1.2%,롯데마트가 1.5% 각각 감소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