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해 9월 미국발(發) 세계금융 위기 이후 자체자금으로 시중에 공급했던 외화유동성을 오는 6일자로 전액 회수한다고 3일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들어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내고 있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데다가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사정도 좋아지고 있다"며 회수 배경을 설명했다.한은은 지난 1월 20일부터 만기도래 때 외화유동성을 점진적으로 회수해왔다.

한은이 자체자금으로 경쟁입찰방식 외환스와프 거래를 통해 공급한 외화유동성은 모두 102억7000만 달러다. 이 가운데 오는 6일 만기가 돌아오는 6억달러를 회수하면 전액을 모두 거둬들이게 된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은 83억5000만달러가 회수됐다.한은은 국제금융시장, 경상수지 동향 등을 살펴 나머지 80억달러도 회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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