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로 통계작성이래 최대폭 하락했다.

일본 총무성은 가격변동폭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6월의 전국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1.7%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통계작성이 시작된 지난 1971년이래 월간기준 최대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6월 물가 하락폭이 컸던 것은 작년 같은 기간 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컸던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하락이 지속되면서 일본이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물가하락 행진은 작년 석유류 가격이 높았던데 따른 영향도 크지만 내수 위축으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전자제품을 비롯한 공산품과 서비스 요금 인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6월 석유류 제품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29.5% 떨어져 5월(-26.4%)보다 하락폭이 커지기도 했지만 박막형TV 가격은 27.9% 떨어지고, 노트북컴퓨터는 48.4% 추락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