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30일 대화를 재개해 정리해고자 구제안 등을 놓고 밤을 새워가며 이틀째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쌍용차 노사는 세 차례 걸친 3시간 회의와 3시간 정회를 거듭하며 31일 오전 4시5분 회의를 속개했다.

양측은 핵심 쟁점인 정리해고자 976명의 구제안을 포함해 노조원들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형사고발 취하 등의 문제에서 절충안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측 최상진 재무기획 상무는 "아직 의견 차이가 많다.

이견이 있지만 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타결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교섭에 참가한 노조측 관계자는 "협상 분위기는 여전하다.

접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른 것은 없다"고 전했다.

사측 3명과 노측 4명 등 노사 대표 7명은 30일 오전 9시10분부터 평택공장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 '평화구역'에 설치된 컨테이너 2곳에서 본협의와 실무협의를 병행했다.

3시간 회의를 갖고 3시간 동안의 정회시간에 각각 대응논리를 만들어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는 식으로 교섭을 이어갔다.

양측 모두 교섭장의 분위기만 전할 뿐 핵심 안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교섭 결렬이나 연기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중으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김동규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