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더치셸 70%. BP 53% 줄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세계적인 정유회사의 2분기 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로열더치셸은 2분기 순익이 23억 달러로 지난해 2분기의 79억 달러에 비해 70% 감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분기 전체 매출은 639억 달러로 1년 전의 1천312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BP도 2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의 67억5천만 달러에 비해 53% 하락한 31억 달러에 머물렀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7월 배럴당 147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 올해초 배럴당 30달러로 바닥을 쳤으며 현재 배럴당 63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취임한 로열더치셸의 피터 보서 사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로 인해 유류 수요가 여전히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좀더 효율적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운영 비용을 7억 달러 절감하는 등 긴축경영을 펴고 있다.

특히 신임 피터 보서 사장은 취임 이후 3주 동안 간부직 일자리 150개를 없애고 간부직 임금 20%를 삭감했으며 하반기 인력을 더 감축할 계획이다.

로열더치셸은 영국에 8천500명을 포함해 전세계 100여개 나라에 10만2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