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부품시장 공략 개시 '신호탄'

현대모비스가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 폭스바겐과 총 1억5000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맺고 부품 공급을 시작하며 세계 자동차 부품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30일 최근 독일의 다임러에는 3500만달러 상당의 오디오와 9500만달러 규모의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를, 폭스바겐에는 2000만달러 수준의 램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제품 생산 및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근 독일 진델핑겐시의 다임러 공장에 있는 다임러 연구개발본부에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현지 업체들의 구매 및 기술담당자들을 초청,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전시회와 수주상담회를 개최한 것이 계약 체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까닭은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 국면에 돌입함에 따라 국내 부품업체의 유럽 자동차 부품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인 이준형 전무는 "앞으로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부품전시회 및 수주 상담을 전개해 유럽과 중국의 완성차에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이 장착되는 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 상하이 제너럴모터스(GM)와 치루이(奇瑞)자동차를 상대로도 조향·안전·제동장치와 램프 관련 핵심부품 50여 종을 선보이는 부품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 2000년부터는 GM,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혼다, 미쓰비시 등 세계 자동차업체들을 방문하며 자동차 부품전시회를 가졌다.

이달 초에도 ‘2020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TOP 5’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며 올해 12조원 규모의 주문자생산방식(OEM) 매출을 2015년에는 22조원까지 확대하고, 특히 이 부문 매출의 30% 수준인 핵심부품 매출비중을 2015년에는 50%로 높인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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