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국내 벤처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수출한 아랍에미리트의 첫 인공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30일 국내 유일의 위성체계 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대표 박성동)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첫 위성인 ‘두바이샛 1호’가 이날 새벽 3시46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제작한 드네퍼(Dnepr)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이어 오전 8시30분 노르웨이 스발바드의 지상국 안테나를 이용해 위성의 위치 및 상태 확인 이뤄짐으로써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쎄트렉아이는 앞서 이날 발사에 맞춰 약 10여명의 기술진을 두바이 현지 지상국에 파견했으며,초기 위성운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바이샛 1호는 쎄트렉아이가 2006년 2000만달러에 수주한 위성으로 두바이 정부출연기관 EIAST와 공동으로 개발했다.지름 1.2m,무게 200㎏의 소형위성으로 지구 상공 700km 궤도에서 아랍에미리트 지역의 사진을 촬영,지상에 송고해 재난과 환경감시 역할을 하게 된다.

쎄트렉아이가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라작샛’위성도 지난 14일 미국 마셜군도 콰절라인섬에서 팔콘 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2.5m의 해상도에 무게 180㎏인 라작샛은 말레이시아 정부출연기업 ATSB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지구 적도면 지역의 환경과 재난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성동 사장은 “회사 설립 10년이 되는 해에 자체 제작해 수출한 인공위성 2기가 모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며 “앞으로 좀더 성능이 우수한 위성을 개발하는 등 산업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