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내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가 마침내 안정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해 올해안에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FRB는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베이지북은 6월과 7월중 경제활동이 계속 취약한 양상을 보이기는 했지만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경제활동이 미약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안정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지난달 10일 발표됐던 내용과 비교해 이번 경기진단에서는 "제조업이 종전보다 다소나마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으나 소매유통부문의 수요가 둔화돼 있고 비(非)금융서비스 부문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대출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정돼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은행들이 신용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베이지북은 다음달 11∼1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때 주요 정책자료로 활용된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