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올 2분기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도이체방크 주가는 11.4% 하락한 46.09유로로 마감했다.이는 지난 3월30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올 2분기 전년 동기보다 68% 급증한 10억9000만유로(약 15억5000만달러)의 순익을 냈는데도 주가가 급락한 것은 부실대출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 탓으로 분석된다고 FT는 전했다.도이체방크의 부실대출은 약 1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지난해(1억3500만유로)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도이체방크는 이에 따라 2분기에 대손충당금을 1분기의 두배 가량인 10억유로로 늘렸다.지난해 전체 대손충당금 규모와 맞먹는다.

요세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제 전망이 여전히 조심스럽다”며 “금융부문에 대한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가계와 기업 파산이 꾸준히 늘면 금융권의 부실대출 부담이 경제회복의 뇌관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