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IDEA 2009'를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이 공모전에서 LED(발광다이오드) TV가 금상을 수상하는 등 총 8개 제품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단일 기업으로는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금상을 수상한 제품은 LED TV 7000시리즈, 블루레이 플레이어, 듀얼 쿠킹 오븐 등 3개 제품.
특히 LED TV 7000시리즈(사진)는 전세계 매체들의 극찬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초 'CES 혁신상'을 시작으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러시아 '올해의 제품상 2009',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대상' 등 큰 상을 석권하며 세계 최고의 TV로 자리매김했다.

은상은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 '싱크마스터 P2370'과 휴대용 소형 프린터 '스탬프 프린터'가 각각 수상했다. 넷북인 N310과 조약돌 MP3플레이어 소셜 캠페인 폰은 동상을 받았다.

IDEA2009 학생 부문에서도 삼성전자가 양성하는 디자인 인재들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SADI(삼성디자인학교) 학생들은 휴대용 지도 프로젝터와 물 속을 볼 수 있는 망원경 카메라 2개 작품으로 은상을 수상했다. 연필이 내장돼 거리를 쉽게 표시할 수 있는 줄자 등 3개 작품은 동상을 받았다.

SADI는 지난 2006년 레드닷 컨셉 어워드 1건 수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레드닷 컨셉 어워드'에서 18점, 'iF 컨셉 디자인 어워드'에서 12점, IDEA 6점 등 총 36점을 누적 수상했다. 또 삼성디자인멤버십 소속 학생들도 은상 3개 등 총 6개 작품을 수상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은 "디자인은 삼성전자 제품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라며 "TV와 모니터, 컴퓨터,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프린터, 생활가전 등 전 부문의 제품에 걸쳐 고르게 수상작을 낸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IDEA 2009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와 비즈니스위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으로 시상식은 오는 9월26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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