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VG(프로젝트명)'가 드디어 실체를 드러냈다.

기아차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인 현대차 '그랜저'급의 준대형 신차 VG의 렌더링 이미지를 29일 공개했다.

전체적으로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의 디자인이 유지됐다.‘빛’을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빛과 선의 조화”를 추구한 것이 특징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VG는 헤드램프, 후미등, 외부 백미러 램프 등 각종 램프를 포인트로 삼아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며 "절제된 세련미가 돋보이는 날렵한 차체 라인과의 조화를 통해 준대형 세단에 걸맞는 품격을 유지하며 강인함과 균형감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VG의 외관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감각적인 선처리다. 길고 날렵한 루프 라인과 스포티한 18인치 알로이 휠은 당장 달려나갈 듯한 팽팽한 긴장감과 속도감을 느끼게 한다.

전면부는 강인하다. 역동적인 측면부를 보면 속도감이 느껴진다. 같은 등급인 그랜저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준대형 세단 VG는 빛과 선의 조화를 통해 한 단계 진보한 기아 디자인을 보여줄 것”이라며 “디자인뿐만 아니라 성능, 신기술 등에서도 전혀 새로운 차원의 고급 세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VG의 출시 시기와 관련, 서영종 기아차 사장은 지난 6월 "국내 양산을 12월에 개시한다"며 "이르면 내년 초께 미국 시장에도 수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기아차의 라인업에는 쏘나타급 중형차인 로체와 에쿠스급 대형차인 오피러스 간의 공백이 있다. 신차 'VG'는 기아 최초의 준대형 세단으로 이 사이를 파고들 전망이다.

국내 출시차종에는 기존 2.4ℓ 2.7ℓ엔진 외에도 3.5ℓ 람다 II 엔진을 새롭게 선보인다. 그랜저의 최초 출시로부터 4년이 경과한 만큼, 기아차는 VG만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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