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상반기 여성구매비율 50% 넘어

올 상반기 우리나라에 들어온 수입차 중 유일하게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구입한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미니(MINI)다.

미니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총 628대가 팔렸는데 이 중 법인 구매(229대)를 제외한 개인 판매 가운데 남성에 판매된 수는 198대, 여성은 201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전체의 여성구매비율이 32.9%로 집계된 가운데 미니가 유일하게 50%를 넘은 것이다.

미니는 우리나라에 수입돼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줄곧 여성구매비율이 40%를 웃돌았지만, 반기 기준으로 50%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니 구매 고객의 여초 현상은 20대 여성들 때문이다.

연령대별로 21∼30대에서 미니의 여성구매비율은 75%나 된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미니 외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차종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42.1%), 푸조(39.4%), 포르쉐(37.5%), 렉서스(37.3%), 아우디(3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랜드로버(21.4%), 크라이슬러(25.4%), 포드(26.1%), 캐딜락(26.7%) 등은 여성구매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경우 디자인이 자동차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미니의 경우 TV 드라마와 CF 등을 통해 귀여운 이미지가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