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쿡TV스카이라이프' 출시

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의 주문형비디오(VOD)와 디지털위성방송의 다양한 채널을 묶은 첫 이종(異種)간 뉴미디어 결합 상품이 등장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스카이라이프와 손잡고 IPTV와 디지털위성방송을 묶은 하이브리드 서비스 상품인 `쿡TV스카이라이프'를 8월 초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스카이라이프의 170여개 채널과 KT 쿡TV의 주문형비디오(VOD) 6만5천여편을 묶은 것으로, 이용요금은 3년 약정기준으로 프리미엄이 2만1천600원, 스탠더드가 1만8천원, 이코노미는 1만4천400원이다.

두 회사는 이번 결합상품의 출시 기념 프로모션 기간에에는 수신기 및 설치비를 무료로 공급할 방침이다.

쿡TV의 월 이용료가 1만6천원(기본형)이고,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1만5천원 안팎의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2∼3천원을 더 주고 IPTV와 위성방송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IPTV와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을 결합한 서비스가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SK텔레콤, LG데이콤 등 다른 통신업체들과 케이블TV 등 방송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기존의 스카이라이프나 쿡TV 이용자들의 경우 셋톱박스를 교체하는 것 외에는 별도의 설비 설치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미 셋톱박스 30만대를 발주하는 등 이 상품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셋톱박스 교체 외에는 그밖의 설비 투자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마케팅비용을 스카이라이프 측과 분담할 수 있어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이미 1만8천원 이상의 고급형 상품을 이용하는 스카이라이프 고객의 경우 같은 비용으로 VOD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하이브리드 상품이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